반응형 사냥2 두메산방 살아남기 2탄 자연 섭리에 끼어든 걸 자책하다 고라니를 묻은지 이틀이 지났다. 야생동물들의 생태, 말하자면 자연의 섭리에 불쑥 인간이 끼어든 게 되어 마음 한 켠이 무거웠다. 그들의 평형은 죽거나 도망치거나 있는 그대로의 그 모습이어야 하는 것을... 의도치 않게 나타난 인간은 담비에게는 재앙이 되었을 수도 있지 않은가. 다음부터는 더 조심해야 할 일이다. 씨앗 파종 그리고 일상 아침부터 고랑의 잡풀 돋는 것들을 솎아 낸다. 상추와 대파 씨앗 파종을 할 참인데 많이도 필요없으니 작년에 뿌리고 남은 약간의 양만 가지고도 충분한 듯하다. 얼었던 땅이 녹아 흙도 부슬부슬하고 기름져 보여 흙을 만지는 기분도 새 봄을 맞아 아주 좋았다. 라디오를 켜고 차양 밑 의자에 앉아 노트북을 들여다 본다. 나름 그때그때의 일상을 적는다... 2023. 3. 9. 두메산방에서 살아남기 두메산방은 멧돼지와 고라니 놀이터 매년 겨울이면 사냥꾼들이 몰려올 정도로 두메산방 주변은 멧돼지와 고라니의 주 서식지다. 사람의 접근이 많이 제한되는 데다(교통이 불편해서) 숲이 울창해 먹을게 풍부하다.(내 생각임) 어찌 됐건 야생동물들이 꽤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8-9마리 정도의 멧돼지 가족이 산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산방 앞까지 서너 마리씩 몰려오기도 한다. 돼지가 이렇게 용감한 반면 고라니는 가까이 접근은 하지 않으면서 꽥꽥 소리 지르는데 마치 내 영역에 너 왜 들어왔니?라고 외쳐대는 것 같아 이럴 때면 나도 소리를 지른다. 야 임마...나두 살 권리가 있다..... 고라니 소리는 낮 밤을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들리는데 신통한 것은 항상 두메산방과 일정 거리를.. 2023. 3.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