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산야초와 야생9 노루 생태 관찰 - 행동 양식 농사준비냐? 야생관찰이냐? 지금쯤 농사준비로 바쁘게 돌아갈 계절입니다. 하지만 산방이 있는 곳은 아직도 본격적으로 농사를 준비하기엔 이른 시점... 그렇다고 이것저것 손댈 데가 많은데 뜬금없이 노루 얘기를 쓰자니 머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루들이 자주 찾아 오고 그게 또 눈에 들어오니 이것도 기록이라 생각하기로 합니다. 나의 모토... 는 최소한으로 일하고 최대한으로 즐겁게 놀자...인데 별반 현대식 농기구, 장비가 없는 관계로 몸을 써야 하는 일이 대다수지만 산방 주변의 야생을 관찰하는 일은 그야말로 놀자에 속하는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야호~ 노루, 고라니가 좋아하는 장소 - 개활지 노루가 숲속에서 생활할 때 따라다녀 본 적이 없으므로 이 친구들이 뭘 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주로 먹이활동 구애.. 2023. 4. 10. 노루 소리, 고라니 소리 노루 소리인가 고라니 소리인가... 지난 3월 중순경. 어스름 무렵에 산방 가까이, 너무나 가까워서 깜짝 놀랄 정도인 소리가 들려 옵니다. 이럴 수가... 야생동물들의 소리야 수시로 들려오는 것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손에 잡힐 듯 근접해서 들리는 소리는 참으로 아니 처음으로 맞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고요한 정적을 깨는 꽥꽥이는 소리... 포식동물인 경우에는 아예 소리를 내지 않는 법이라 듣는 순간 고라니인가 노루인가 짐작은 했습니다만 인기척이 나는 산방까지 이래 접근하는 경우는 도대체 이 친구들이 무슨 마음을 먹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고라니 소리는 듣기에 조금 역겨울 정도로 하이톤에 여러 갈래로 찢어지는 고음... 아이 비명이라고도 혹은 여자 울음소리, 비명 등등 많은 표현이 있지만 이에 .. 2023. 4. 8. 산골짝의 봄 - 노루귀와 냉이 고추밭을 정리해 봄 농사를 준비하다 2023년 중순... 하다가 만 고추밭의 고춧대, 지줏대를 마저 정리하기 위해 나선다. 말라비틀어진 고추를 모두 뽑아 한켠에 쌓고 지줏대를 치우니 훤한 밭에 보이는 건 멀칭비닐뿐. 둘둘 말아 치우면 손쉬울 것 같지만 그도 아니다. 지난가을 이후 비도 맞고 눈도 맞고 고랑의 흙은 두텁게 쌓여 비닐과 한 몸이 되어 있는 터라 비닐을 잡아 털면 찢어지기만 해서 애를 먹었다. 호미로 고랑 흙을 파내면서 비닐을 걷으니 시간도 들고 또 힘든 건 둘째치고 허리도 아파온다. 나중에 터득한 요령이라면 요령인데 우선 비닐을 팽팽히 당긴다. 덮인 흙을 한 번에 털어내 비닐을 빼 낼 생각을 하지 말고 스냅을 이용해 위아래로 흔들어 주면서 적당할 때 잡아 빼는 것이다. 갈수록 비닐 걷는 속도.. 2023. 3. 20. 경칩이 지나면 바로 뱀도 나올까? 봄봄... 개구리에 이어 뱀도 깨어난다? 올해의 경칩은 지난 3월 2일. 뭐 바로 경칩이라고 모든 개구리가 일제히 깨어나 개굴개굴거리는 건 아니다. 지역에 따라 고도의 차이에 따라 다르고 기온과도 관계가 있다. 두메산방에서 관찰하게 되면 경칩이 지나고 한 일주일쯤 지나야 일찍 잠에서 깬 산개구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두 마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금방 떼를 지어 울어대는 개구리 합창이 연주되는 걸 보면 계절이 신비롭기만 하다. 그렇다면 이때 뱀도 같이 깨어나는 걸까? 내가 보기엔 뱀은 아직이다. 우리나라 각지에서 뱀이 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는 4월 초 정도인데 이마저도 장소에 따라 다름은 물론이다. 산방 부근에서는 4월 중순은 지나야 뱀의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을 정도... 왜냐고요? 잘못 나오면 얼어 죽는.. 2023. 3. 16.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