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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작물 재배

들깨 검불 제거하기

by 두_메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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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걱정했던 대로 산꼭대기에서 끌어오는 물이 결국 얼어버렸다. 아마도 샘밑 10미터쯤 호스가 처지고 휘돌아 치는 부분에서부터 얼기 시작했을 터라고 짐작하지만 뭐 방법이 없다. 이곳에서 두세 번 겨울을 나다 보니 그래도 다 해결책이 생기곤 했으니까 올겨울도 그러려니 한다.



암튼 점점 낮은 늦게 오고 밤은 일찍 온다. 아침엔 어두컴컴해 일어나기 싫고 저녁엔 일찌거니 등을 켜야 한다. 해서 매일 거르지 않고 해가 뜨는 날이면 태양광 충전기구를 내다 놓는다. 말인즉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불편함은 있지만 전기가 없다고 못 사는 건 아니다. 진짜 답답한 건 통신이 터지지 않는 것이다. 산등성이에 전파가 가리는 통신음영지역이란 건데 이 문제의 해결방법도 전기문제와 같다. 전신주 세우듯 통신지주를 신청하면 되는데 이 인적 없는 곳까지 지주를 세우는 비용을 전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하니... 언감생심 아예 생각 않는 게 건강에 이롭다. 그래서 휴대폰이라도 써 볼 요량으로 이런저런 꾀를 내게 되었다. 혹 파라볼라 안테나를 세우면 통신전파를 좀 당길 수 있지 않나...ㅎㅎ. 조금 낫겠지 하지만 체감하는 건 없음이다. 희한한 건 휴대폰 짐벌이다. 여기에 폰을 물려두면 안테나 표시가 한 칸도 뜨지 않는데도 인터넷과 통신이 되니 말이다. 물론 평지와 같은 속도가 나는 건 아니지만.



올해 처음 씨앗을 뿌렸던 들깨를 털었다. 너무 늦게 수확한 터라 통속에 털린 들깨 씨앗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골치 아픈 것은 많고 적은게 문제가 아니라 뒤섞여 있는 각종 검불... 큰 것들이야 손으로 집어낸다 쳐도 씨앗과 뒤섞인 검불은 대책이 서지 않았다. 어이 할꼬... 오늘(22.11.30) 들깨 검불을 제거해 보련다.



들깨 검불 제거하기_22.11.30

 



올 중복쯤에 들깨 씨앗 한 봉지를 밭에 뿌렸었다. 처음 해 보는 거라 잘 모르지만 생각보다 늦게 나고 키도 많이 크지 않았다. 수확하는 때도 많이 늦어서 거둔 씨앗량은 소량. 검불은 어찌나 많은지... 마침 바람도 불고 해서 한 움큼씩 들깨를 떨어뜨리면 검불이 날아가지 않을까 싶어 해 본다. 제법 효과는 좋았지만 약간 큰 검불은 들깨와 같이 그릇에 떨어져 더 이상 진전은 없었다. 키를 만들어 까부는 방법도 해 보았지만 서툴기도 하고 골판지 키를 제대로 만든 거 같지도 않았다.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얘기. ~에라~고만하고 일단 쉬자. 뭔 수가 생기지 않겠어?... 해는 농막에서 일찌감치 떠나가고 오늘따라 등불은 왜 이리 어두워 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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