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두메산방6 땔감 마련하기 3년 전 농막을 짓고 나서 땔감 마련에 아주 열심이었다. 산중에서 처음 맞는 겨울이라 추위를 견딜 방법에 걱정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나무를 자르고 쪼개는 일에 열중했다. 날은 추웠지만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손톱만 가지고도 힘든 줄 몰랐었다. 3년전(2019년 겨울) 처음 산중에서 겨울나며 땔감할 때... 사실 장작을 담벼락처럼 쌓아놓아 바람까지 막을 요량이었는데...사람 키를 넘겨 장작을 쌓는다는 게 맘처럼 되진 않았다. 모든 장작이 다 반듯하지는 않아서 잘못하면 강한 바람에 넘어질까 무서웠기도 하다. 어찌 됐건 그때의 땔감으로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쓰고 있으니 산방생활 첫해에는 무던히도 힘을 썼던 듯싶다. 인제는 재고가 많지 않아 기회가 되면 하루 날을 잡아 땔감을 만들어 놓고 있다. 땔나무들.. 2023. 2. 11. 두메산방에도 겨울이 오나 2022년 11월 29일... 오전까지 비가 내렸다. 이런 산중의 산방 생활에서는 비 내린 후의 쌀쌀함이 특히나 옷속을 후비고 들어온다. 이제는 두메의 산방에도 겨울이 오는 듯하다. 예보됐던 대로 날이 추워진다. 해발이 높은 산중이라 살갗에 닿는 바람도 매섭다. 산방의 겨울 준비... 생각만 해도 심란하기만 한데 마음을 가다듬을 겸 옆마당을 정리하기로 한다. 흐트러진 통나무들도 정리하고 집뒤쪽 움푹하니 패인 곳을 흙으로 메워 눈비가 고이지 않게 해둘라 한다. 땅이 얼기 전에 해야 하는 일인데 맨땅에 삽질이라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치우고 파고 옮기고 메우고 고르고... 휴 힘드네. 헐. 온산이 다 낙엽뿐인데 그래도 뿌듯한 생기를 쏟아내는 녀석이 있다. 2년전 겨울에 심은 표고다. 올 첫 수확이라 반갑기.. 2023. 2. 11. 농막 공사 없는 날, 샘물 끌기 시도 농막 공사 잠깐 중단... 농막 작업은 강사장의 일정이 있어서 이틀 보류... 이른 아침에 강사장이 창호와 패널 등의 자재만 실어와 쌓아 둔다. 하던 일이니 내쳐했으면 좋겠지만 사전에 예정된 외부 작업 스케줄이 있다 하니 어쩔 수 없다. 이 참에 두메는 두메대로 어차피 해야 할 일인 샘물 끌기를 시도해 본다. 샘물 작업 준비 두메산방에서 식수를 해결할 방법은 두 가지. 계곡 20m 아래쪽의 개울 건너 샘을 확보해 물을 길어다 먹는 방법과 산 위 350m쯤 위의 샘물을 낙차를 이용해 끌고 오는 방법이다. 집 주변에서 물을 얻어 쓰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인근 철물점에 차를 타고 나가 16mm 수도관 파이프 100m x 2개(이 당시 정확한 거리를 몰라 200미터만 구입), 일자 연결관 4개, 테프론 테이프 .. 2023. 2. 10. 귀촌생활의 토대 - 농막 터닦기 터파기 공사 하는 날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일찌거니 산에 들어온다. 내심 농막 터를 삼기로 한 곳을 중심으로 어떤 나무들을 파내야 할지 둘러본다. 소나무, 떡갈나무, 신나무, 생강나무, 물푸레, 찔레 기타 활엽 관목 등등... 중에서 소나무와 꽃나무를 제외하고는 없애도 될 것 같았다. 살아있는 나무를 파낸다는 게 찜찜하지만 공사를 위해선 도리가 없다. 땅이 얼기 전에 모든 공사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랄 뿐이다. (2019년 11월 19일) 터닦기 아침 7시 반쯤이 되면서 공투 장비를 실은 8톤 트럭이 고갯길을 내려온다. 하루 작업 시간은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까지. 12시 점심을 위한 1시간을 제외하면 정확히 8시간이다. 요즘은 해가 짧고 더구나 산중이라 날은 더 금방 어두워지는데 작업시간은 나름 칼같.. 2023. 2. 9.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