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 공사 잠깐 중단...
농막 작업은 강사장의 일정이 있어서 이틀 보류...
이른 아침에 강사장이 창호와 패널 등의 자재만 실어와 쌓아 둔다. 하던 일이니 내쳐했으면 좋겠지만 사전에 예정된 외부 작업 스케줄이 있다 하니 어쩔 수 없다. 이 참에 두메는 두메대로 어차피 해야 할 일인 샘물 끌기를 시도해 본다.
샘물 작업 준비
두메산방에서 식수를 해결할 방법은 두 가지. 계곡 20m 아래쪽의 개울 건너 샘을 확보해 물을 길어다 먹는 방법과 산 위 350m쯤 위의 샘물을 낙차를 이용해 끌고 오는 방법이다. 집 주변에서 물을 얻어 쓰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인근 철물점에 차를 타고 나가 16mm 수도관 파이프 100m x 2개(이 당시 정확한 거리를 몰라 200미터만 구입), 일자 연결관 4개, 테프론 테이프 6개 등등을 사 온다. 이후에 철물점 왕래가 몇 번이나 있었는가를 고려하면 이때의 어림짐작이 좀 터무니없었다.
골짜기에 쉬운 일은 없고...
산 정상 방향으로 오르다 두 번째 산판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30m를 간 후 또 위쪽으로 50m를 가면 결국 웅덩이가 나온다. 여름에는 개구리의 놀이터고 산짐승들의 식수장이기도 한 곳인데 수원지는 5미터 위의 샘. 파이프를 묻으려면 샘밑 땅을 파서 웅덩이를 만들어야 하는데... 땅을 파면 돌과 나무뿌리 때문에 삽이 들어가지 않고... 조금 깊이 팔수록 흙탕이 된 물은 계속 고이고... 쉽게 생각했는데 힘은 들고 진척은 없다. 뭐든지 초보인 두메 입장에서는 짜증만 난다. 그만 포기...
조금 꼼지락 거렸는데 시간은 벌써 늦은 오후. 제대로 한 것도 없이 시간만 가버린다. 휴~ 오늘은 끝. 다음에 또 하지 뭐....(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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