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농막 생활23 두메산방에도 겨울이 오나 2022년 11월 29일... 오전까지 비가 내렸다. 이런 산중의 산방 생활에서는 비 내린 후의 쌀쌀함이 특히나 옷속을 후비고 들어온다. 이제는 두메의 산방에도 겨울이 오는 듯하다. 예보됐던 대로 날이 추워진다. 해발이 높은 산중이라 살갗에 닿는 바람도 매섭다. 산방의 겨울 준비... 생각만 해도 심란하기만 한데 마음을 가다듬을 겸 옆마당을 정리하기로 한다. 흐트러진 통나무들도 정리하고 집뒤쪽 움푹하니 패인 곳을 흙으로 메워 눈비가 고이지 않게 해둘라 한다. 땅이 얼기 전에 해야 하는 일인데 맨땅에 삽질이라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치우고 파고 옮기고 메우고 고르고... 휴 힘드네. 헐. 온산이 다 낙엽뿐인데 그래도 뿌듯한 생기를 쏟아내는 녀석이 있다. 2년전 겨울에 심은 표고다. 올 첫 수확이라 반갑기.. 2023. 2. 11. 농막 바닥 미장 공사 2019년 12월 3일 구조적으로 달아야 할 것들은 거의 완료되고 이제 미장 공사만 남은 상황. 아침부터 발전기를 돌려 시멘트 반죽을 한다. 축축한 바닥도 말리고 아침 한기를 쫒기 위해 불도 지핀다. 달이 바뀌면서 이젠 허드렛물도 따뜻한 게 좋을 만큼 겨울은 성큼성큼 다가온다. 오늘 바닥 미장을 마치고 나면 아마도 며칠 이곳을 비워야 할 것이다. 바닥이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할 테니... 2023. 2. 11. 농막 구들장&굴뚝 공사 구들용 자재를 구하다... 농막 터는 본래 화전민 집터였다. 건물은 남아 있지 않지만 터를 평탄화하면서 나온 돌이 한 30여 개 되려나... 그래 고래 뚝 위에 구들돌을 얹어 볼까도 고려해 보았지만 농막에 돌구들은 어울리지 않을 듯도 하고 그렇다고 구들용 건축자재를 새로 사기도 뭐 하고... 상의 끝에 조립식 패널 분위기에 어울리는 자재를 구하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강사장은 길가에서 흔히 보는 쇠로 만들어진 가드레일을 강력 추천했었다. 생각해 보니 나쁘지 않아 보여 이틀전쯤 점심 식사 후 강사장과 함께 면 소재 고물상을 찾았고 가드레일 5마디를 트럭에 실었다. 불때기 시연... 아궁이의 형태가 완성되고 방 고래는 가드레일로 덮어 놓고 이어 굴뚝자리에 연통을 연결한다. 일단 불을 지펴본다. 전문가들은 처음.. 2023. 2. 10. 아궁이 만들기 - 농막 공사 5일째 부엌 바닥 땅을 판다... 기온이 내려가니 시멘트 반죽이 쉽게 마르지 않는다. 마르는 시간만큼 작업은 여러 일을 동시에 진행한다. 부엌 패널에 창호를 뚫는 작업이나 벽돌에 시멘트를 바르고 미장하기 등등...오늘의 주된 작업은 아궁이 만들기. 우선 부엌 바닥을 만들기 위해 흙을 파내야 한다. 고래의 바닥 보다 밑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엌 바닥은 최소한 50cm 깊이는 낮아져야 하는 것. 땅파기 시작! 방 고래와 아궁이 부뚜막 벽돌을 쌓고 흙을 파내는 동안 철물점을 찾아 아궁이에 얹을 솥단지 대짜 중짜 2개와 아궁이 철문(20호?)을 사온다. 손님처럼 팔짱 끼고 지켜보지 않으려면 조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니 시멘트 반죽도 나르면서 소소한 일을 거든다. 방 고래와 아궁이 작업을 지켜 보면서 드.. 2023. 2. 10.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