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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 생활23

방 고래와 개자리 - 농막공사 나흘째 이젠 방 고래 작업...? 주춧돌을 놓고 철골조를 세우고 벽체와 지붕 패널을 올리고...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어 온 농막공사. 이제 농막 공사도 나흘째(2019.12.01)에 접어든다. 강사장은 아침부터 구들을 놓기 위해 일단 땅을 파기 시작한다. 잘은 모르지만 구들을 놓으려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1. 굴뚝개자리가 깊어야 하고, 2. 고래 바닥은 아궁이 쪽에서부터 개자리 방향으로 경사지게 올라야 하며, 3. 불을 피우는 아궁이 바닥이 불구멍보다 훨씬 낮아야 한다는 것. 그밖에 4. 집 주위로 배수 도랑을 만들어 물이 고래 쪽으로 스미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가 있으니 뭐 알아서 하겠지만... 재 너머 모래를 퍼 담고... 방고래와 방바닥을 바를 시멘트와 벽돌은 이미 준비 .. 2023. 2. 10.
재 너머에 모래를 쏟아 놓으면... -농막 공사 사흘째 작업은 순조로운데... 벽채 패널을 세운 다음에는 창호와 출입문 크기에 맞게 패널을 자르고 문틀을 장착한다... 조립식 패널로 집을 짓는다는 게 보기엔 쉬워 보이나 사실 섬세한 솜씨가 필요한 일이다. 뭐 단순한 창고를 짓는다면 아마도 절반 이하의 노력으로 후딱 지었을 텐데... 2019년 11월 30일... 어쨌든 농막 공사 3일 차. 골짜기에는 패널을 자르는 전기커터와 발전기 소리가 요란하다. 벽체 -> 지붕 -> 천장 3m x 6m 사이즈의 농막 크기에 맞게 패널은 규격화되어 있다. 한 패널을 철골 각관에 피스를 박아 세우면 그 측면에 패널을 끼워 나가며 고정하고... 이때 경사지붕 각도에 맞춰 길이를 미리 비스듬히 잘라 주어야 한다. 또한 방에 두 개, 부엌에 출입문과 한 개의 창을 만들기 위해 세.. 2023. 2. 10.
벽체 세우기 - 농막 공사 이틀째 밤 사이 눈이 내리고... 2019년 11월 29일. 밤 사이 눈발이 뿌려졌다. 두메산방으로 가면서 보니 재 너머 마을에도 눈이 내려앉았는데 다행히도 농로에 닿은 눈은 많이 녹아 있었다. 그러나 정작 걱정되는 곳은 고개 근처 음지 쪽 가파른 경사길이다. 이 길에 눈이 온 다음 녹았다가 얼면 그야말로 자동차가 가긴 어렵기 때문이다. 농막 짓기 이틀 차. 근심스러운 마음으로 운전해 보지만 역시 결국 차량을 고개 초입에 주차하고 걸어가야만 했다. 빙판으로 변한 고갯길 고갯길 윗부분은 눈이 덮여 있다. 고라니도 지나갔는지 그 녀석 발자국도 선명히 찍혀 있다. 그러나 그 아랫길 쪽은 눈이 녹은 다음 얼어붙어 반들반들해 보인다. 대략 난감한 상황... 일하러 가는 궤도 중장비는 털털털 천천히 올라간다. 그렇긴 해도.. 2023. 2. 10.
농막 공사 없는 날, 샘물 끌기 시도 농막 공사 잠깐 중단... 농막 작업은 강사장의 일정이 있어서 이틀 보류... 이른 아침에 강사장이 창호와 패널 등의 자재만 실어와 쌓아 둔다. 하던 일이니 내쳐했으면 좋겠지만 사전에 예정된 외부 작업 스케줄이 있다 하니 어쩔 수 없다. 이 참에 두메는 두메대로 어차피 해야 할 일인 샘물 끌기를 시도해 본다. 샘물 작업 준비 두메산방에서 식수를 해결할 방법은 두 가지. 계곡 20m 아래쪽의 개울 건너 샘을 확보해 물을 길어다 먹는 방법과 산 위 350m쯤 위의 샘물을 낙차를 이용해 끌고 오는 방법이다. 집 주변에서 물을 얻어 쓰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인근 철물점에 차를 타고 나가 16mm 수도관 파이프 100m x 2개(이 당시 정확한 거리를 몰라 200미터만 구입), 일자 연결관 4개, 테프론 테이프 ..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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